지난해 지하철 성범죄 절반이 고속터미널·신도림 등 환승 10개역서 발생

      2017.10.02 12:08   수정 : 2017.10.02 12:09기사원문


지난해 서울 지하철 성범죄의 절반 가까이가 주요 10개 역에서 발생, 단속인력의 집중 배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이 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지하철 주요 10개역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733건으로 서울 전체역 1488건의 49%를 차지했다.

지난해 성범죄 발생 주요 역은 ▲고속터미널(131건) ▲신도림(107건) ▲홍대입구(104건) ▲사당(93건) ▲강남(69건) ▲여의도(57건) ▲서울(46건) ▲노량진(46건) ▲동작(42건) ▲왕십리(38건) 순이었다.



고속터미널역은 전년에 비해 성범죄가 27건 증가, 전년도 5위에서 1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반면에 15년에 성범죄 발생 142건으로 1위였던 강남역은 지난해 69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하며 5위를 차지했다.

또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 역 중 2호선과 연계된 역이 13곳으로 40%를 차지했고, 4호선과 연계된 곳도 9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지하철 성범죄는 대부분 환승역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고, 주요 발생 장소인 승강장 및 에스컬레이터, 화장실 등 편의공간, 전동차 내부 등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특정 지하철역에 집중된 만큼 이들 역사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고문구 부착, 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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