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AA, 리튬배터리 장착 랩탑 여객기 위탁 수화물 적재 금지 요청 예정

      2017.10.20 14:23   수정 : 2017.10.20 14:23기사원문
미국 연방항공사무청(FAA)이 모든 여객기 위탁 수화물에 랩탑 컴퓨터 적재를 금지하는 것을 정식 요청할 것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A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한 문서에서 랩탑 컴퓨터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다음주 열리는 ICAO 회의에서 위탁 수화물 적재 금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실험 결과 랩탑 컴퓨터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열될 경우 가까이 있는 인화성 분무제품이 폭발하면서 기내 소화 장치를 마비시키고 경보 작동 없이 화재가 확산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FAA는 옷가방에 완전히 충전된 랩탑 컴퓨터를 집어넣고 온도를 높이는 시험 10가지를 진행했으며 위탁 수화물로 허용되는 분무제품이 40초만에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 빠르게 확산됐다고 밝혔다.

폭발이 항공기 기체를 구조적으로 파괴할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화물칸의 소화장치가 감지를 못한다데가 폭발로 진화용 물질인 할론이 유출되면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험에서는 손소독제와 알코올, 매니큐어를 지우는 네일리무버 같은 물질도 폭발은 아니지만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FAA는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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