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애별 건강걱정 달라...청소년기 월경장애, 가임기 교통사고, 갱년기 골다공증
2017.10.25 12:00
수정 : 2017.10.25 12:00기사원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생애주기인 청소년기, 가임기,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 노년기 여성 각 3000명씩 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또 청소년기의 경우에는 월경 장애 외에도 왕따·집단따돌림, 폭력, 성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주요 건강문제로 인식했다.
특히 여성들은 '신체활동 부족'을 가장 심각한 건강 위험요인으로 꼽았으나,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낮았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2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은 28.8%에 불과했다. 청소년기도 학교 체육시간을 제외하고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84.7%에 달했다.
또 여성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다른 나라 여성 평균 수면시간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었다. 미국 8.9시간, 프랑스 8.6시간, 호주 8.6시간, 일본 7.6시간이었다.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응답한 여성은 43.7%였고 노년기에서 46.0%로 가장 높았다.
또 자신의 체중 및 체형에 대한 인식에서는 정상 체중 여성의 19.3%가 본인의 체형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정상 체중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인식하는 분율은 청소년기 22.3%, 가임기 17.5%, 갱년·폐경기 18.7%, 노년기 17.7%이었다.
반면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31.3%는 본인의 체형을 보통 또는 마른 편으로 인식했다. 이같은 인식은 청소년기 18.6%, 가임기 19.6%, 갱년·폐경기 29.9%, 노년기 37.6%으로 노년기로 갈수록 높았다.
행복지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했다. 노년기로 갈수록 자아 존중감과 사회적 지지 인식도 낮아졌다.
행복지수는 가임기 3.80점, 갱년·폐경기 3.61점, 노년기 3.34점(5점 척도)이었다. 자아존중감 가임기 3.08점, 갱년·폐경기 3.03점, 노년기 2.89점(4점 척도)이었고 사회적 지지도 가임기 3.83점, 갱년·폐경기 3.73점, 노년기 3.48점(5점 척도)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의 건강증진을 위해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애주기별 건강이슈에 대한 기초자료 산출하는 등 여성건강연구를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