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일본食' 바람… 핫플레이스 점령
2017.10.25 18:06
수정 : 2017.10.25 22:14기사원문
외식시장에 '일본식' 바람이 거세다. 우동, 초밥 등 흔히 보는 일본 음식이 아니라 먹는 방식, 조리법, 이름 등이 색다른 일본 외식 메뉴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외식업체들이 '일본식' 메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규슈 후쿠오카식 '스톤함박스테이크'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식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함바그는 일본 규슈 지방에서 유행하던 형식의 명성 높은 후쿠오카식 와규 함바그를 맛 볼 수 있다.
■일본식 불고기 나베 요리 '스키야키'
일본의 나베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스키야키 전문점 '화수목'이 있다. 일본어로 냄비 요리를 뜻하는 '나베'는 일본식 전골 요리다. 화수목은 일본의 대표적인 불고기 나베 요리인 스키야키를 선보이고 있다.간장과 설탕 등으로 만든 양념장에 얇게 썬 소고기와 파, 버섯, 두부, 배추 등의 재료를 넣고 끓여 먹는 음식이 바로 스키야키다. 조리 방식에 따라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넣고 국물이 자작하게 끓이는 관동식 스키야키, 고기를 먼저 익힌 후 다른 재료와 함께 굽듯이 조리해 국물이 거의 없는 관서식 스키야키로 구분된다.화수목에서는 특히 관서식 스키야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백봉 오골계 유정난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일본 집밥 메뉴 '일본식 한상차림'
일본 가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오후정에서는 정갈한 일본식 한상차림을 접할 수 있다. 일본 가정에서 흔히 먹는 집밥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 메뉴는 크게 3가지 세트 메뉴로 구성된다. 돼지고기 생강구이, 빵으로 감싼 카레, 고등어 미소 조림, 달걀 지단 속에 야끼소바를 넣은 오무야끼소바 등 세트 메뉴별로 다양한 요리를 푸짐하게 맛 볼 수 있다. 메뉴 구성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일본 가정식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오차즈케도 즐길 수 있다. 녹차에 밥을 말아 먹는 오차즈케는 맛이 구수하고 담백하다. 후식으로는 커피를 농축해 응고시켜 만든 일본식 커피 젤리가 제공된다. 잘 짜인 목기 쟁반과 함께 음식을 담은 일본 특유의 작고 귀여운 그릇을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의 홍대 거리,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을 비롯해 지역 핫 플레이스에서 일본 음식 전문점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일본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감수성까지 제공함으로써 일본 음식점은 특색 있는 인기 외식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