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자본금 다 까먹은 해외회사에 1534억 투자...왜?"
2017.10.30 15:26
수정 : 2017.10.30 15:26기사원문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은 KT&G가 해외사업다각화 명목으로 지난 2011년 추진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인수사업에 대해 배임과 횡령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11년 7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에 1534억원을 투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통상 대상회사의 자본잠식상태를 보고 회계를 처리하지만, KT&G의 경우 투자지분인수는 전액 감액하고 대여금은 정상자산계정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2017년 추가투자를 통해 회계 분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임횡령 및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해당회사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291억원, 356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회수가능성이 불투명했던 상태였다.
이어 정 의원은 "이외에도 해외 계열사 PT KT&G 인도네시아에 2013~2015년 사이 114억원 투자해 전액 손상처리된 건 역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민영화된 공기업을 동원해 자금을 외국으로 빼돌린 사업들에 대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