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인천대교서 ‘101일간의 대장정’ 나선다
2017.11.01 09:06
수정 : 2017.11.01 09:06기사원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개막 100일 전(G-100일)인 1일, 역동하는 한국 경제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인천대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7500명과 함께 하는 101일간의 성화봉송 여정’이 시작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 주자로는 각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사람들(Achievers)’과 ‘새로운 지평을 더 크게 열어갈 사람들(Dreamers)’로서, 남북한 인구수 7500만 겨레를 대표하는 주주자 7500명, 지원주자 2018명이 선정됐다. 성화봉송 주자들은 앞으로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하여 평화의 불꽃을 전국에 피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민 환영 행사를 마치고 인천대교로 옮겨진 성화는 2018명의 지원단(서포터스)이 펼치는 ‘오륜’ 플래시몹과 취타대 연주 속에 출발 준비를 한다.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가 성화봉에 성화를 점화한 뒤, 첫 주자에게 성화를 전하면서 2018km에 달하는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첫 주자는 지원단(서포터스)의 파도타기 응원과 동시에 출발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첫 주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밝힐 피겨 꿈나무 유영 선수가 맡았다. 유영 선수에 이어 이날 인천대교를 뛸 주자는 국민엠시(MC) 유재석, 전 탁구 국가대표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유승민,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스피드스케이팅),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 디자이너 등, 체육인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유명인들로 이뤄졌다.
여기에 인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민인 정춘홍(중국)을 비롯한 다문화가족, 대를 이어 의료,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 씨, 가수 겸 배우 수지 등도 참여한다. 성화봉송이 101일 동안 국민적 축제 분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치러지길 염원하는 뜻에서 구성된 101명의 성화주자들은 사회적 통합과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인천에서의 성화봉송은 101명의 주자가 150m씩 봉송해 인천대교 14.7km와 송도 시내 5km 등 총 19.7km를 뛴다. 대한민국 성화봉송의 출발점인 인천은 대회 성화봉송 5대 주제인 ‘경제·환경·평화·문화·정보통신기술(ICT)’ 중 하나인 ‘경제’를 주제로 한 도시이다. 이곳에서는 세계 5대 해상 사장교인 인천대교를 횡단하는 ‘한마음 성화봉송’이 진행된다.
‘한마음 성화봉송’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인천대교 봉송을 한마음으로 응원하자는 의미다. 2018명의 성화봉송 지원단(서포터스)이 파도타기 응원으로 ‘한마음 성화봉송’을 달리는 101명의 주자들에게 힘을 보탠다.
대한민국 대표 생태정원인 순천만 정원을 달리는 ‘환경 봉송’, 대전 카이스트의 로봇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 봉송’, 서울 광화문의 어가행렬과 함께 하는 ’문화 봉송’, 한반도 최북단을 달리는 ‘평화 봉송’ 등 평창 동계올림픽의 5대 주제를 활용한 성화봉송이 이어지며 올림픽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1일 저녁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는 성화와 마지막 101번째 주자를 환영하는 축하 행사가 열린다. 성화봉송 영상과 공중 공연(플라잉 퍼포먼스)으로 화려한 막이 오르고, 이어 마지막 주자가 무대에 등장해 임시 성화대에 성화를 점화하면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화를 환영하는 각종 공연과 2018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태양의 올림픽 공식 응원가 공개 무대, 불꽃쇼 등이 이어지면 성황봉송 첫날의 공식 일정은 마무리된다. 2일 성화봉송의 일정은 제주에서 진행된다.
앞으로 성화봉송 주자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되는 내년 2월 9일까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봉송 수단을 활용해 성화를 봉송한다. 아울러 전국 88개 지자체에서는 매일 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축하행사를 개최해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 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