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방선거 경선방식 논의
2017.11.03 17:39
수정 : 2017.11.03 17:39기사원문
국민의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게임의 룰'인 경선방식 논의에 착수했다.
완전국민경선제를 비롯해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식을 놓고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경선 효율성을 극대화해 상대 후보를 꺾을 수 있을 정도의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는 3일 최고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에 적용할 4가지 경선방식을 논의했다.
주 위원장은 "경선방식은 완전국민경선, 국민참여경선, 전당원투표, 여론조사 중 지역 여건을 감안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향식 공천이라는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되, 경선과정의 불필요한 당력 소모 가능성을 제거하는 등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한편 효율성과 투명성, 공정성 확보 여부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창당위는 또 지방선거 후보자 자격 심사시 '당원배가운동'과 관련한 측정지표를 통해 해당 지원자가 당원모집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비중 있게 살펴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원의 세력 규모가 경선 후보자에게는 물론 본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할 키포인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 당에 대한 헌신도와 성실도와 관련해서 당이 실시하는 교육.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당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다만 부정부패로 유죄가 인정돼 금고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을 선고받은 이를 부적격으로 걸러내고, 범죄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당원권이 정지된 경우 소명 절차를 거쳐 엄격히 적격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국민운동을 위한 정치.시민사회 네트워크를 만들어 우리 당이 실현하고자 하는 선거제가 무엇인지 당론으로 정하기 위한 논의를 다듬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논의를 위해 악마와도 손을 잡자는 것이 개인적 견해이기도 하고, 우리 당의 입장이기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연대.협력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승자독식의 정치제도를 개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