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스, 브로드소프트 인수 이유는 "협업 솔루션 공략"
2017.11.06 16:53
수정 : 2017.11.06 16:53기사원문
기업 협업 솔루션(콜라보레이션) 시장 규모는 2016년 267억 달러였는데,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는 2021년에 495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저망했다. 이는 시스코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 같지만, 정작 시스코는 낙관적인 전망에 비해 이같은 추세를 잘 못 따라가는 중이다.
시스코 전체 매출액의 9%를 차지하는 콜라보레이션 매출액은 사실 2017회계연도에 42억8000만 달러로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스코는 유니파이드커뮤니케이션스엔드포인츠의 수요가 떨어지면서 클라우드기반 컨퍼런싱솔루션인 웹엑스와 스파크의 실적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시스코의 콜라보레이션 사업부는 결국 스위치와 라우팅 사업부의 지난해 하락세 5%, 4%를 메꾸는데 실패했다. 사양산업인 스위치와 라우팅사업부 같은 하드웨어 부문은 여전히 시스코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시스코의 현금보유량이 충분하다면서, 스위치 및 라우팅사업부 하락세를 이겨내려면 시스코는 브로드소프트와 같은 작은 기업들을 더 많이 인수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의 지난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은 129억 달러로, 지난분기 현금 및 현금등가물 보유량은 705억 달러였다. 그 중 미국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금액도 30억 달러나 된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소프트 인수가 시스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소프트의 매출은 올해 12% 늘어나 3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시스코 기업 콜라보레이션 매출액의 9%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클라우드 기반 콜래보레이션 분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아마존의 차임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너무 많다면서, 과도한 경쟁을 리스크요인이라고 모틀리풀은 지적했다.
또 시스코가 인수하는데 있어서 라우터나 스위치사업 외에 다른 분야로 손을 뻗겠다고, 너무 공격적으로 사업을 다변화시키는 것도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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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