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개통 3년..병 고치는 치유의 길

      2017.11.10 11:15   수정 : 2017.11.10 11:15기사원문

서울시는 외곽을 크게 휘감은 8개 코스 총 157㎞ 길이의 '서울둘레길'이 개통 3주년을 맞았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둘레길'은 수락, 불암, 고덕산, 대모산, 우면산, 앵봉산, 북한산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환상형 코스로 걸어서 완주하면 총 6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각 코스마다 자연지형의 장점과 경관을 살려 조성돼 서울의 대표적인 트래킹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은 세계적 산악도시로, 두 개의 푸른 띠를 두르고 있다. 바로 경복궁을 중심으로 도심을 에워싼 '한양도성길'과 서울의 외곽을 둘러싼 '서울둘레길'이다.
특히 서울둘레길은 자연 보존이 잘 되고 있어 일상 속 또는 탈 일상적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길이라는 평이다.

개통 후 3년 간 총 1만8994명이 서울둘레길을 완주했다. 이 추세면 연내 완주자 2만 명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이색 완주자들도 눈에 띈다. 이태현 씨(남)는 무려 62회를 완주해 최다 완주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 완주자(남·녀)인 곽영운 씨(90세, 남)와 임영옥 씨(84세, 여)는 고령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걷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또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60대 어르신 안모 씨는 서울둘레길을 수차례 완주 후 한때 130까지 치솟았던 당뇨 수치를 1년 가까이 정상 수준으로 유지 중이며 지금은 서울둘레길을 총 36회 완주하고 관악산코스(5코스)에서 자원봉사 대원으로 활동하며 자칭 '서울둘레길'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안 씨는 2015년 건강검진에서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하다는 소견을 받고 지난해 7월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서울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두 달 간 3회 완주하고 검진을 받은 결과 의사들이 놀랄 정도로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나와 같은 해 10월부터는 투약을 중지했고, 현재까지도 투약 없이도 정상 수치를 유지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11일 오전 9시부터 16시까지 도봉산역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제1코스 시작지점)에서 약 20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둘레길 개통 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3가지 코스로 진행되는 '걷기행사'와 문화공연, 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 시상식 등 '기념행사'로 열린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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