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3파전 압축
2017.12.10 17:16
수정 : 2017.12.10 17:16기사원문
친박계 후보인 유기준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출마와 함께 같은 친박 후보인 홍문종 의원과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지난 7일 중립후보가 한선교 의원으로 교통정리되면서 친박 후보들도 단일화를 통해 표 결집에 나서야 '승률'을 높일 수 있다는 당내 여론을 반영한 판단으로 보인다.
당초 두 의원은 1차 경선에서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고 결선투표에 한 명의 후보가 오를 경우 힘을 실어주기로 했지만 전날 저녁 회동을 갖고 표 결집력 강화를 위해 후보단일화에 최종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유력주자로 점쳐진 이주영 의원이 아닌 한 의원으로 중립후보가 단일화가 되면서 오히려 친홍계 김성태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대진표는 친홍계 김성태, 친박후보 홍문종, 중립후보 한선교 의원 '3파전'으로 짜여졌다.
김 의원은 친홍성향의 의원들과 바른정당 복당파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초재선 그룹과 중립지대 표심이 막판에 넘어올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친박계 표심에다 범 친박계까지 아우른다면 홍 의원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다. 탄핵과 국정농단 사태에 공동책임이 있는 만큼 철저히 반성하되 앞으로 보수재건을 목표로 한 통합과 화합을 위해 '중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지지를 호소한다.
중립후보인 한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이주영 정책위의장 지명자와 함께 중립 표심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