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31.7% “무기력한 일상 탓, ‘워라밸’ 필요”
2017.12.14 09:25
수정 : 2017.12.14 09:25기사원문
일과 일상 사이의 균형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잘 이뤄지는지에 대한 남녀의 응답은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라밸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한 남성은 53.6%에 달했지만, 여성은 35.7%에 불과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이달 5일부터 13일까지 미혼남녀 322명을 대상으로 ‘일과 일상, 일과 사랑’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워라밸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31.7%(남 29.3%, 여33.5%)가 ‘반복되는 일상이 무기력하고 단조롭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외의 답변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업무가 주는 피로감이 커서’(23.6%), ‘내 삶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서’(17.1%) 순의 이유를 들었다. 반면 여성은 ‘업무와 일상 간의 분명한 경계가 필요해서’(25.8%)가 2위로 나타났고, ‘워라밸은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에’(22%)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일과 사랑 간 균형, 즉 ‘워러밸(Work and Love Balance)’에 대한 미혼남녀의 생각은 어떨까?
워라밸과 마찬가지로, 워러밸이 잘 이뤄지는지에 대한 남녀의 대답에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일과 사랑 간 균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가 58.6%에 달했지만, 여성은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51.6%로 과반수를 넘었다.
그러나 일과 사랑 간 균형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의 남녀 의견은 일치했다. ‘일과 사랑의 병행이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각각26.4%와 36.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과도한 업무량으로 이성을 만날 기회가 부족할 때’는 각각 17.9%와 24.7%로 2위를 차지했다.
듀오 관계자는 “‘워라밸’이라는 신조어는 2017년을 관통하는 키워드였다”며 “업무 외 시간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워라밸뿐만 아니라 일과 사랑 간 균형인 ‘워러밸’도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