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인성 방광 환자, 70대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 꾸준한 수분 섭취 중요

      2017.12.14 15:57   수정 : 2017.12.14 15:57기사원문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70대 이상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혹은 기능 이상으로 배뇨와 관계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11년 30만 1195명에서 2016년 41만 4647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성은 2011년 11만361명에서 2016년 14만8327명으로 연평균 6.1% 증가했고, 여성은 2011년 19만834명에서 2016년 26만6320명으로 연평균 6.9%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4만1577명(34.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 8만359명(19.4%), 50대 7만1992명(17.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비외상성 신경인성 방광은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고령으로 갈수록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외에도 방광수축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잔뇨량 증가 등으로 이에 대한 환자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말초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 교수는 "요폐나 배뇨 후 다량의 잔뇨 등이 남는 저수축성 방광 형태일 경우는 지속적,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인한 상부요로감염, 이로 인한 신부전이나 요로계 결석 질환이 빈번할 수 있다"며 "또 배뇨근과반사나 요도괄약근비협조 형태의 신경인성 방광일 경우는 고충전기 방광내압(방광의 유순도가 저하된 환자에게서 소변이 채워질 때 압력이 완충이 안되고 지속적으로 상승함으로써 상부요로(신장)에 손상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고배뇨근요실금(일류성요실금), 방광요관역류증, 신부전 등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지속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인한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의학적 합병증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은 척수손상, 파킨스병, 뇌졸중,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병변, 치매, 뇌성마비, 다발성경화증, 다계통위축증, 오래 지속된 당뇨병 등 여러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의 증상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요폐 등으로 인한 하부요로폐색증상이 오래 방치될 경우는 신장 등의 상부요로 기능 저하로 인한 신부전으로 혈액투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진성요실금 등은 지속적인 요로감염증이나 방광용적 저하로 인한 방광요관역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요로계 결석질환이나 발기부전증 등도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경우는 요로감염에 대한 조기치료를 병행하면서 지속적인 잔뇨량 증가가 있을 경우 효과적으로 줄여야 한다. 또 주기적인 상부요로기능검사를 진행하도록 한다.

비외상성 신경인성 방광일 경우는 원질환에 대한 꾸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고 특히 뇌병변으로 인한 경우는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배뇨근과반사 형태가 많은 경우는 자극적인 식습관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반드시 제한해야 하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배뇨근의 과압을 저하시켜야 한다.

저수축성 방광이나 배뇨근무반사 형태인 경우에는 청결간헐적도뇨법이나 카테터의 청결을 유지해야하고 요로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함께 꾸준한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치료방법으로는 청결 간헐적도뇨법이나 치골상부 요도카테타삽입술, 약물치료, 전기자극이나 신경조정요법, 방광내 약물주입이나 보톡스 주입술, 인공요도삽입술 등이 있다.
또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이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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