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혁신 중견·중소기업에 10조 혁신 모험펀드 조성"
2017.12.19 15:57
수정 : 2017.12.19 15:57기사원문
"혁신 중견·중소기업에 대해 10조원 혁신 모험 펀드를 바로 조성할 생각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정보기술(IT)·전기차 업체 캠시스를 찾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혁신을 하려는 중견·중소기업을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서 내년부터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벤처창업과 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혁신성장에서 중견·중소기업과 혁신기업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공공부문을 포함해 모든 영역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중견·중소기업과 혁신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혁신의 키플레이어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정부는 미래차와 같은 신산업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과 제도 정비, 규제 완화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인프라 생태계 조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주 LG그룹에 가서 대기업과 협력업체들 상생협력을 강조했는데 우리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과 정부 적지 않은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곧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고 들었다. 시의적절한 혁신의 현장을 위해서 노력해주면 좋겠다"며 "혁신의 현장이 많아지고 관민 등 사회 전체에 혁신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신달석 이사장은 업계에서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신 이사장은 "이 중 4조 원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과 혁신 부품 개발, 4차 산업혁명 대비한 스마트 공장 설립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전기차협회장은 "기획재정부가 전기차 개발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달라"며 포지티브 규제(열거된 것 외에는 금지)를 네거티브 규제(열거된 것 외에는 허용)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관계부처와 함께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간담회와 현장방문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 개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LG그룹을 방문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