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공 학생들의 아름다운 재능기부', 강남대 거리벽화 조성
2017.12.21 11:28
수정 : 2017.12.21 11:44기사원문
강남대학교는 미술문화복지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아트워크(ARTWORK) 동아리 회원 30여명이 약 2개월에 걸쳐 용인시 신갈동 인근 드림아파트 외벽에 '시민과 소통하는 거리벽화'를 조성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시민과 소통하는 거리벽화'는 거리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대학생들의 미술을 통한 사랑나눔 실천이라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용인시자원봉사센터, 강남대학교의 후원을 받아 강남대학교 미술문화복지전공 아트워크 동아리의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지난 11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아트워크 학생들은 틈틈히 시간을 내 오래된 아파트 담벽에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했고, 약 2개월에 걸쳐 거리 벽화가 완성됐다.
벽화가 그려지는 동안 삭막했던 아파트 주변은 밝고 따뜻하게 변했고,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애써준 학생들에게 행복한 미소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남대 아트워크 동아리는 미술문화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활동하는 곳으로,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부터 담당교수에 이르기까지 미술을 통한 봉사활동을 수년전부터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동아리 회원 중에는 37년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늦깎이 신입생 박수영(60)씨도 포함됐다.
박씨는 "단순히 그림을 전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꼈다"며 "동아리 회원 모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이 걸린 벽화를 조성하는 데 열심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세은 지도교수의 기획으로 시작된 거리벽화 조성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년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용인지역 곳곳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벽화가 그려졌다.
김 교수는 "우리들이 갖고 있는 재능이 지역사회의 거리 환경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벽화를 통한 그림 재능기부를 통해 우리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용인시가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