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쿼티 자판' 블랙베리 출격

      2017.12.22 17:35   수정 : 2017.12.22 17:35기사원문

TCL이 제조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블랙베리는 대표적인 특징인 쿼티(QWERTY) 자판에 대중적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용한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한다.

블랙베리는 쿼티 키보드와 함께 높은 보안수준, 매끈한 디자인을 갖춘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을 내세워 프리미엄 모델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랙베리 모바일은 22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알란 르준 블랙베리 모바일 글로벌 대표는 "지금까지 50여개국에서 블랙베리 키원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한국의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고 요구사항도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맞추려고 많은 노력을 했으며 블랙베리 키원이 그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지난 18일 CJ헬로비전을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 블랙 컬러를 살린 디자인으로 11.4㎝(4.5인치) 디스플레이에 4GB RAM 및 64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됐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디텍(DTEK)이 사전 탑재됐다. 실제 미국 암호화 등급의 보안 강도와 같은 수준의 해킹감시 및 예방 시스템을 갖췄다. 사용자가 선택한 화면 외 모든 화면을 타인이 보지 못하게 차단하는 기능도 있다.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특히 블랙베리 최초로 한국어 자판을 각인해 한국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쿼티 키보드를 통해 52개까지 단축키를 설정할 수도 있다. 스페이스바에는 지문센서가 배치됐다.

르준 대표는 "한국 소비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서비스 센터 구축했고, 한국어를 지원하는 자판을 통해 최상의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해 사용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블랙베리를 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앞뒷면에 블랙 컬러를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국내 소비자 조사를 통해 자판의 각인 색깔까지 고려했다. 우수한 그립감으로 안정성까지 제공한다.

3505mAh 용량의 배터리는 최대 26시간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퀵차지3.0을 통해 약 36분간 최대 50%의 충전이 가능하다. 뒷면에는 12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625다.

한편 블랙베리는 쿼티 키보드와 높은 보안 성능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OS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블랙베리의 빈약한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가 두드러졌다.
부진에 시달린 끝에 블랙베리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TCL에 브랜드 이용권을 넘겼다. 현재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 및 기본 설계는 캐나다의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제조 등 하드웨어 부분은 TCL이 맡은 협업 형태로 제품을 생산 중이다.
TCL은 향후 블랙베리 제품의 기획 및 설계 등에 대한 비중을 점차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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