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원희룡, 한국당 복당 서두르지 않을듯
2018.01.07 17:42
수정 : 2018.01.07 17:42기사원문
남 지사 외에도 바른정당 의원 두명이 이번주에 입장을 밝히기로 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있어 시너지가 사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남 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 지방선거 불출마 조건부 입당 입장을 보이던 자유한국당 내부에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지방선거 영입을 위해 이들의 복당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당 원내지도부.南, 물밑 교감 형성
7일 한국당에 따르면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용태 2기 혁신위원장이 남 지사의 복당을 위한 분위기 마련에 적극적이다.
실제 남 지사는 지난해 10월께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상갓집을 찾아가 당시 평의원이던 김 원내대표와 장시간 얘기를 나누며 복당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주변에 부고를 전혀 알리지 않았음에도 남 지사가 먼저 찾아갔다는 후문이다.
남 지사는 지난해 12월 김성태 원내대표가 선출된 직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통합의 가능성은 조금 더 열렸다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도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보수대통합을 위한 길에 우리 당이 샛문이 아니라 대문을 활짝 열었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혁신위원장과 홍문표 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남 지사의 한국당 후보로 참여와 관련, "큰 틀에서 이념과 가치에 동의한다면 못할 것 없다", ""타진해서 온다면 저희들이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같이 복당파를 중심으로 남 지사를 비롯해 원 지사의 복당 분위기 조성 등으로 최근 한국당에서도 이들에 대한 복당 불허 방침에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당 변화 기류… 南.元 일단 통합거부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남 지사와 원 지사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불출마를 조건으로 한 복당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방선거 영입대상으로 검토하는 인물들의 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고 1차적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시너지 무력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남 지사와 원 지사 영입 필요성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신당과 혁신 프레임 경쟁에서 우선 통합신당의 시너지 효과를 빼려면 홍 대표의 입장에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다"며 "그런 차원에서 기류변화가 있고 실제 그런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남 지사와 원 지사 모두 당장 복당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도 한국당 복당 보다 우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합류 여부에 대한 입장이 우선과제임을 밝히며 탈당 문제도 그 다음 문제임을 밝힌 바 있다. 원 지사 역시 양당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 통합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복당 시기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