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8시46분 판문점 도착.. 조명균 "잘 준비해서 할 것"
2018.01.09 09:29
수정 : 2018.01.09 09:29기사원문
【판문점=공동취재단 임광복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은 9일 오전 8시46분 판문점 평화의집 1층 로비에 도착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잘 준비해서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오전 8시37분 유엔사 경비대대 입구를 통과해 비무장지대에 진입했다. 비무장지대내 인적이 드물어 쌓인 눈은 덜 녹은 채 그대로 있었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10분 서울 와룡공원길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티타임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조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이 환담을 나누며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확정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전 7시20분에 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나서게 된다"며 "오랫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였고 새 정부 첫 회담이다 보니 내외의 관심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7시32분 대표단과 수행원, 풀기자단 등은 버스 2대, 승용차 3대에 나눠타고 회담장소인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발했다.
오전 8시32분 통일대교를 지날 때 풀기자단이 탄 차량이 대표단의 차량을 추월해 앞서 나갔다. 기자들이 판문점 회담장에 대표단의 입장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등 20여명은 통일대교 남단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성공을 기원합니다'란 현수막 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반도기를 흔드는 주민으로 추정되는 중년남성 1명도 보였다.
북측에서는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차량을 타고 판문점 평화의 집에 들어온다.
MDL 부근에서는 남측 연락관이 영접하고, 평화의 집에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영접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언급한바 있어 평창 관련 논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