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민노총 "노동현안·노사정 대표자회의 등 공조"
2018.01.12 15:04
수정 : 2018.01.12 15:04기사원문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등 신임 집행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을 찾아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 이성경 사무총장, 박대수 상임부위원장, 이경호 사무처장 등과 상견례를 한 뒤 노동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말 선출된 민주노총 신임 집행부의 첫 상견례 자리로 마련됐다. 오전 11시30분부터 약 40분간 이뤄진 첫 상견례 자리에서 양대 노총은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휴일연장근로 수당 중복 할증, 노동시간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 최저 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긴급한 노동현안에 대해 연대-공조해 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노사정위원회가 제안한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에 대해서는 양 노총이 함께 대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노력해가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제안한 오는 24일에 함께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노총은 전일 노사정위 제안에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 당사자로서 대화재개를 위한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참석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노총은 "파탄 난 사회적 대화 복원을 제안하며 파탄난 경로에 대한 자기반성과 성찰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며 "이번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석 결정이 본격적인 노사정위원회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민노총은 사회적 대화기구 재편 논의는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내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참석할 만한 조건과 상황이 아니여서 참여 시기는 추후에 밝힐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도 24일 노사정 대표자회의근로에 참석이 어려운 상황임을 밝히고 한국노총에 함께 대응해가자는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지난해 9월26일 노사정 8자회담을 제안한 당사자로서 지난 10일 산별대표자회의 결의가 있어 연기와 불참은 곤란하다"며 "그러나 민주노총 일정을 감안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추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