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관광단지 조성…워터파크, 스포츠파크, 스튜디오 등
2018.01.15 13:02
수정 : 2018.01.15 13:02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아시안게임 이후 활용도가 낮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 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해 관광단지로 지정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일원 62만3856㎡를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은 남겨놓고 경기장 주변의 잔디·녹지공간을 활용해 스포츠·영상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대략의 사업 윤곽만 잡아 놓은 것으로써 민자사업자의 제안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주경기장을 관광단지로 지정하려면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주경기장 조성 시 개발제한구역(GB)을 해지했기 때문에 주요 목적이 변경되는 관광단지로 조성하려면 국토부 심의를 받도록 되어 있다.
시는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의 운동장 기능을 훼손시키지 않고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때문에 국토부 심의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심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경우 한결 협의가 쉬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국토부·문체부와 협의를 마치고 오는 6월께 관광단지 지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누적적자 규모는 아시안게임 개최 다음해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4억원에 이른다. 주경기장을 포함한 신설 16개 경기장의 적자는 2015년 164억4700만원, 2016년 108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6월 중 관광단지 지정 고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3자 제안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