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최강 바르샤바 필, 14년만에 한국팬 만난다

      2018.01.15 20:07   수정 : 2018.01.15 20:07기사원문


'동유럽 오케스트라의 강자'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010년 쇼팽 콩쿠르 2위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잉골프 분더와 함께 내한공연을 연다.

쇼팽 콩쿠르 결승 라운드와 입상자 투어를 함께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친숙한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서양 클래식의 품격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내한은 지난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을 비롯해 당해년도 입상자들과 2016년 아시아 투어로 한국을 방문한지 2년 만이다.

그러나 본격 심포니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지휘자 안토니 비트, 피아니스트 백건우 협연의 지난 2004년 공연 이후 14년 만이다.

'쇼팽의 조국' 폴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1901년에 창단된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그리그, 라흐마니노프, 라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사라사테 등과 직접 협연한 명문 오케스트라. 2차 세계대전 동안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이 완파되고 단원 중 절반 이상인 39명이 숨지는 비극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1950년 음악감독에 오른 비톨트 로비츠키 이후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폴란드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음악의 재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데, 독특하게도 애니메이션과 게임 음악 제작에 가장 활발한 유럽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카우보이 비밥'부터 '파이널 판타지'에 이르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음악 명작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2013년 바르샤바 필하모닉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소박하고 따뜻한 폴란드의 정서를 자랑하는 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함께한다.
1977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 발레리 게르기예프, 금난새와 더불어 입상한 카스프치크는 베를린 필하모닉.뉴욕 필하모닉 데뷔를 시작으로 런던 심포니, 요미우리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뉴질랜드 심포니 등에서 저력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한국과의 인연은 드물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데레프스키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지휘할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2010년 쇼팽 콩쿠르 2위와 협주곡상, 특별상인 폴로네이즈 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잉골프 분더가 나선다. 잉골프 분더도 2010년 대회 입상 후 2011년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입상자 갈라로 세계를 누비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공연은 18일 롯데콘서트홀.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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