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길어질수록 연애 세포도 죽는다"

      2018.01.19 10:00   수정 : 2018.01.19 10:00기사원문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이 미혼남녀의 연애 전선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미혼남녀 총 324명을 대상으로 ‘취준생의 연애 부담감’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6명(66.7%)이 취업 준비 기간에 연애 부담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의 연애 부담감은 남성(45.5%)보다 여성(86.3%)이 더 많이 체감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질수록 연애 세포가 죽는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여성이 86.9%로 33.3%인 남성보다 약 2.6배 가량 높았다.


취준생이 연애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시간 부족’(27.8%)과 ‘데이트 비용’(24.1%)이 가장 많았다. 성별로 분석해보면 남성은 ‘데이트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여성은 ‘상대방과 비교되는 나의 처지’를 각각 1위로 꼽았다.

취업 준비는 미혼남녀의 연애 전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연인과 싸움이 잦아지는 것’(30.2%)이었다. ‘아예 연애를 포기’(26.2%)하거나 ‘연인에게 이별을 고한다.’(20.7%), ‘호감을 표하는 이성에게 철벽을 친다’(16.4%)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취업 준비생의 연애 상대로 가장 힘든 유형으로 남성은 같은 ‘취업 준비생’(47.4%)을 여성은 직장인’(50.6%)을 꼽았다.

듀오 관계자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연애를 뒷전으로 미루는 미혼남녀가 늘고 있다.
시간 부족과 데이트 비용 등의 이유로 연애를 사치라고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2018년은 취업도 연애도 운수대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을 남겼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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