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3월부터 국내 최초 자체 운영 지역카드 발급

      2018.01.24 14:25   수정 : 2018.01.24 14:25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국내 최초로 지역 내에서 상품 구입과 교통카드 등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카드를 도입한다.

인천시는 오는 3월부터 지역카드인 '인천인 애인카드’를 도입해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역카드는 사전 충전식 현금카드로 신용카드 기능은 없지만 충전, 선물하기, 배달주문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캐시카드 기능뿐 아니라 교통카드, 공무원 복지포인트와 공공시설 입장료, 공공기관·각급학교·기업에서 발행하는 각종 회원증·학생증·사원증·도서관·수영장 회원카드 등으로 통합 사용 가능하다.

몇 해 전 붐이 일었던 각종 협회·단체·기업에서 만들었던 카드는 카드사가 운영하고 특정 단체에 사용금액에 따라 캐시포인트 일부를 지급했다.


이와 달리 인천시가 도입하는 지역카드는 인천시가 대행사를 선정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최대한 낮출 수 있고,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

춘천시와 양구·화천군 등에서 사용하는 고향사랑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종이로 만들어져 용도가 제한적이고 회전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인천시는 고향사랑 상품권 대신 사용용도가 무제한적이고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카드를 제작하는 게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이번에 지역카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기명카드와 무기명카드 2종류를 발행하고, 기명카드는 다시 IC카드와 모바일카드로, 무기명카드는 지역상품권 형태의 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권 등 정액형 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시는 카드 수수료를 최대한 낮춰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지원 사업과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초기 기존 카드단말기를 일괄적으로 교체하기보다는 단말기 교체를 희망하는 점포 위주로 교체하고 나머지는 기존 단말기를 업그레이드 해 사용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점포의 카드단말기를 교체할 방침이다.

시는 3월부터 운영하는 시범사업의 경우 전통시장을 제외한 인천 시내 전지역 전 업종을 대상으로 가입을 원하는 업체 위주로 시작하기로 했다.

시는 조만간 시범사업자를 선정해 서비스 환경을 구성하고 오는 3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조만간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올해까지 시범사업 운영 후 공청회와 카드 사용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서비스 개선방안을 도출키로 했다.

카드 발급은 공무원의 경우 시에서 일괄 발급하고, 시민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하면 발급 받을 수 있다.

시는 지역카드 도입을 위해 전문가와 전문업체, 시민단체, 지역상품권 운영단체 등과 통합플랫폼 구축 방안, 지역상품권과의 연계방안, 기금 조성 방안, 리스크 해소 방안 등을 협의했으며 지난해 11월 토론회도 2차례 개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카드가 도입되면 역외소비가 줄어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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