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8000달러 이하로 급락세 '검은 금요일'.... 거품 사라지나
2018.02.03 09:09
수정 : 2018.02.03 09:09기사원문
가상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로 이어지고 있어 거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투매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장중 78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이 장중 900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올라있는 모든 가상화폐가 20~30%대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4050억달러(440조 원)로, 하루새 1100억달러(120조원)가량 줄어들었다고 CNBC 방송은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미국 뉴욕증시 대폭락을 의미하는 '검은 월요일'에 빗대 가상화폐의 '검은 금요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가상화폐의 급락세는 각국의 강력한 규제와 맞물려 있다.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중단시키며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시장규모가 작지 않은 인도 역시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규제에 가세했다.
일본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에서 580억엔(5700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가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조작과 사기 의혹도 일고 있어 투자자들의 심리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