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1잔, 카페인 함량 에너지음료 최대 7배"
2018.02.06 14:07
수정 : 2018.02.06 14:07기사원문
아메리카노나 콜드브루, 편의점 등에서 판매 중인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제품 1잔의 최대 카페인 함량은 에너지음료 1캔의 최대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4잔 이상 마실 경우 카페인 1인 최대섭취권고량을 넘어서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커피전문점(15곳), 편의점(5곳)에서 판매 중인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 및 표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한 잔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가 각각 125mg, 212mg으로 커피음료 1캔 88.4mg, 에너지음료 1캔 58mg 보다 높았다.
특히 일부 콜드브루 제품의 경우 1잔당 카페인 함량이 최대 404mg으로 에너지음료(58mg)의 약 7배에 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최대카페인 섭취량을 성인 400mg이하, 임산부 300mg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시중에서 가장 판매가 많은 아메리카노의 경우 평균 4잔을 마시면 카페인 하루 권장량을 넘어서고, 콜드브루의 경우 2잔만 마셔도 이를 초과하는 셈이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75mg~202mg, 콜드브루는 116~404mg으로 제품 별로 상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컵·캔커피 등 고카페인 커피가공품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고카페인 함유' 문구 및 '총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커피 전문점 및 편의점 테이크아웃 원두커피는 사업자 자율에 맡기고 있어 정보제공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33개 모두 고카페인 제품(ml당 0.15mg 이상 카페인 함유)이었으나 매장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페인 함량 정보를 제공한 업체는 4개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아메리카노·콜드브루 커피 등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을 매장 내 표시할 것을 권고하고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