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공기ㆍ미세먼지에 수경재배식물 '인기'
2018.02.09 09:09
수정 : 2018.02.09 09:09기사원문
올해 초부터 건조한 공기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가습 및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수경재배식물이 반려식물로 각광받고 있다. 다른 반려식물에 비해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높기 때문이다.
9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수경재배식물 판매량이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230%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하면서 올해도 상승세가 예상됐지만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예측 범위를 크게 웃돌았다.
책상이나 식탁 등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수경재배식물이 선호도가 높았다. '행운목 테라리움(7900원)'은 습도조절 및 공기정화에 탁월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지름 10㎝ 원통 유리에 행운목이 색 자갈에 심어져 있다.
중간 중만 물만 계속 채워주고 2주에 한번씩 씻은 후에 다시 넣어 주면 된다. 또한 '내이쳐수경재배(6900원)'은 6.5㎝ 지름의 유리화병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나한송, 싱고니움, 아이비, 트리안 등의 공기정화식물들을 선택할 수 있다.
금붕어 어항과 수경재배식물이 조합된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이아쿠아리움(2만1000원)'은 수경재배와 어항의 만남으로 더욱 실내 습도조절 효과를 높였다. 어항과 금붕어, 식물, 분갈이용 흑사와 바닥제 백자갈 등이 함께 구성돼 있다. 아기자기한 피규어 등과 함께 연출하면 더욱 좋다.
가습 및 공기정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편백나무 가습통에 숯과 수경재배식물을 넣은 '편백나무&유리수반 숯 개운죽(3만4900원)'도 있다. 편백가습통에서 피톤치드가 발생돼 산림욕 효과를 주는데다, 숯과 수경식물이 천연 가습기의 역할을 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해 준다.
G마켓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써도 되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천연가습 및 공기정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수경재배식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며 "실내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수경재배식물의 인기를 더해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