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5G 주도권 경쟁..치고 나오는 '차이나 파워'
2018.02.20 19:30
수정 : 2018.02.20 19:30기사원문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MWC는 전세계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최신 통신기술을 뽑내고, 이를 기반으로 이용 가능한 최신 기기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MWC 2018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더 나은 미래' 눈으로 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6~3월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올해 MWC의 메인테마는 '더 나은 미래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다. 최신 이동통신 기술과 이를 활용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둔만큼, 5G를 통해 기대되는 더 나은 미래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 참가업체수는 1700개, 참관객 수는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전시 가운데 '이노베이션 시티'는 최신 통신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3만여명의 방문자를 기록한 이노베이션 시티는 인공지능(AI), 5G 등이 교통, 건강, 농업, 제조업, 가정, 소매업 등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최고마케팅책임자 마이클 오하라는 "챗봇에서 5G에 이르기까지 이노베이션 시티는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는 산업현장의 최신 발전 상황과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며 "몰입형, 양방향으로 구현돼 기술발전 동향을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5G 위해 적극 협력 모색
지금까지 중국은 통신 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5G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G 주파수 선정을 완료했고, 5G 통신망 구축에 약 8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6월에는 차이나텔레콤이 중국의 6개 도시에서 5G 네트워크 시범 상용화 테스트를 실시하고, 2020년에 주요 도시에서 상용화 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도 내년에 5G를 시범서비스 하고 202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는 5G 통신망 구축에 7년간 약 18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MWC 2018에서 기조연설자로 예정된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자사의 5G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로 떠오른 화웨이는 MWC 2018을 계기로 전세계 통신사업자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선 5G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中 바이톤, 전기차로 시선집중
중국의 신흥강자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 모빌리티 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바이톤도 MWC 무대에 데뷔한다. BMW와 테슬라 출신들이 2016년 중국 난징에 세운 퓨처모빌리티는 MWC 2018에서 새로운 바이톤을 선보일 예정이다.
GSMA는 "중국 오토테크 스타트업 바이톤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도요타 등과 같은 전시장에서 새로운 커넥티드 카 기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톤은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18'에서 아마존 AI 플랫폼 알렉사와 연동한 커넥티드 카를 선보여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레벨3(부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바이톤 전기차는 빠른 충전과 가성비가 강점이다. 평균 20분 충전하면 250km 가량 달릴 수 있으며, 내년 초 판매를 앞둔 차량의 가격은 4만5000달러(약 4800만원) 안팎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