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국비 5조원 시대 열 수 있을까
2018.02.27 10:27
수정 : 2018.02.27 10:27기사원문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내년도 국고예산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보고회를 가졌다.
도 간부 및 시·군 부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여 내년도 신규 사업과 국비확보전략을 논의한 것은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경남도는 올해 4조5666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사상최대 국비확보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국비 5조원 시대를 맞는다는 전략인데, 벌써부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의 신성장 동력을 가시화하고 주요 지역 현안사업들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국비확보가 절실하다는 인식 아래 도와 시·군이 내년도 국비 확보에 나선 것이다.
도가 발굴한 국비사업은 152건(도 66건, 시·군 86건)에 총 1조6434억 원으로 이중 내년에 신규 사업으로 확보할 예산은 3230억 원(도 1458억 원, 시·군 1772억 원)이다.
이는 올해 55건에 1279억 원을 신청한 것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내년도 주요 신규 사업을 살펴보면 ▲미래산업 및 경제통상분야의 경우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기술지원 사업,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시스템 구축, 풍력터빈 부품·시스템 복합 시험평가단지 구축사업, 조선산업 퇴직 핵심인력 지원사업, 경남형 해외 취업트랙, 마산자유무역지역 혁신지원센터 구축 등이다.
▲해양수산·농정·환경산림 분야는 마리나비즈센터 건립, 친환경 스마트 육상양식단지 조성, 가축방역 광역방제기 지원, 공공동물장묘시설 설치 지원, 미세먼지·소음방지 녹색숲 조성, 산림자원화센터 구축, 산림바이오 및 항노화 산업 등이다.
▲SOC·도시교통·서부권개발 분야는 산청~금서 국지도 건설, 2018년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경남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 구축,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됐다.
▲문화관광·복지·여성 분야는 김해 금관가야 왕궁 터 복원사업, 점필재 선생 기념사업, 시니어클럽 운영비 지원, 권역외상센터 선정에 따른 헬기장 설치, 경남도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사업 등이다.
시·군에서도 86건의 신규 사업을 내놓았다. 창원시는 SW 융합클러스터 조성과 가상현실 기술개발 및 실증센터 구축, 진주시는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에너지 사업, 통영시는 마리나비즈센터 건립, 사천시는 삼천포 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김해시는 기계·소재 융합기술 종합센터 건립과 3D 프린팅 기반 치과용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 밀양시는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 거제시는 흥남철수 기념공원 조성사업, 양산시는 천연물 기반 의약품·화장품 제품화센터 구축과 플라즈마 바이오헬스 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국비 확보를 위해 예산 편성과정별로 단계별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1단계는 신규 사업 발굴 및 논리 개발기 ▲2단계 중앙부처 집중 방문 및 공략기 ▲3단계 정부예산안을 확정하는 기획재정부 집중 공략기 ▲4단계 국회차원 집중 공략기 등이다.
한편 내년도 정부예산은 오는 4월 말까지 지자체별 정부 부처 신청에 이어, 5월말 기획재정부 예산안 제출 및 9월 3일까지 정부예산안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12월 2일 최종 확정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