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폐 창고 문화 혁신공간으로 조성
2018.02.27 10:54
수정 : 2018.02.27 10:54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내항 일대 폐 곡물창고를 문화 혁신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직접 나선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로부터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진행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항 8부두에 위치한 이 곡물창고는 지난 1978년 건립된 이래 40여년간 항만물류의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으나 인천항 기능 재배치 계획에 따라 새롭게 문화 및 집회시설로 다시 탄생됐다.
이 시설이 완료되면 기둥과 벽이 없는 단일공간(부피 15만㎥, 길이 270m, 폭 45m)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된다.
시는 이곳에 청년 일자리 및 창업 등을 지원하고, 3D 홀로그램, 가상현실, 게임 등 미래성장산업과 공연예술·문화·쇼핑판매 기능 등을 도입해 대규모 집객 공간인 상상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2만3903㎡ 부지에 사업비 총 396억원을 투입해 오는 4월 공모를 실시해 운영업체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공사 착수, 내년 상반기 중 준공할 예정이다.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는 항만재개발사업인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마중물사업이다.
시는 앞으로 내항 일원의 상상플랫폼 조성을 시작으로 월미도 관광특구, 인천역, 차이나타운, 개항장, 자유공원, 동인천 배다리까지 이어지는 근대역사 문화를 벨트로 묶어 관광명소로 만들게 된다.
시는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완료되면 4만7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되고, 인근에 설치된 아트플랫폼, 북플랫폼, 누들플랫폼, 쇼핑플랫폼(신포시장)의 기능을 서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 등 유관 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과 내항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등 민간투자사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그 동안 항만기능과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공동화되고 있는 지역의 경제를 되살려 옛 원도심의 명성을 되찾고 해양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상상플랫폼 조성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과 창업, 생산활동 기반을 높이는 한편 인천 내항 재개발과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