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조 국민연금 굴릴 CIO 연기금 베테랑 16명 출사표
2018.03.05 21:02
수정 : 2018.03.05 21:02기사원문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접수한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 공개모집에 총 16명의 지원자가 신청했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한달여간의 평판조회, 면접심사 등을 거쳐 적임자를 추천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후보자들은 이기홍 전 한국투자공사(KIC) 전무와 국민연금 자산관리단장을 지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고문이다.
이 전무는 23년의 운용 경험을 지닌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국부펀드인 KIC 출범 초부터 12년간 국내투자는 물론 해외투자, 채권을 비롯해 전술적 자산배분까지 다양한 바이사이드 경험을 지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생명에서 인수합병(M&A)과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 업무를 거친 이후 HSBC증권 애널리스트, 새마을금고 등 굵직한 국내외 금융기관을 거쳤다.
윤 고문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자본시장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민연금엔 2001년부터 합류해 리서치운용역, 채권운용, 운용전략, 대체투자 등 주요 바이사이드 현업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년 7월 말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직까지 역임했으며 2016년 7월부터 현재 투자회사인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고문을 지내고 있다.
한편, 그간 유력 하마평에 거론된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는 이번 국민연금 CIO직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정재호 새마을금고 기금운용본부장, 박봉권 교보생명 부사장, 김희석 NH농협생명 부사장(CIO) 등 하마평에 거론된 인사들도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그간 내홍을 겪은 국민연금에 운용 전문가 출신 CIO가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투업계 고위관계자는 "정치적 외풍에 가까운 낙하산보다 운용 전문가가 국민연금 CIO에 선임돼야 자본시장은 물론 국민 노후가 편안해질 것"이라면서 "때문에 이번 공모가 어느 때보다 투명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