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업계 모바일 등에 업고 날갯짓
2018.03.06 17:16
수정 : 2018.03.06 21:43기사원문
전자결제업체들이 지난해 모바일 쇼핑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 두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전문기업 다날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날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의 쇼핑시장이 다변화되고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결제액이 늘었고, 이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결제 1위기업 KG이니시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좋았지만 작년 10월말 매각한 택배계열회사 KG로지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실제 KG이니시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8.3% 늘었고, 영업이익은 87.3%나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56.7% 줄어든 58억8181만원에 불과했다.
휴대폰결제전문기업인 KG모빌리언스는 매출과 이익 모두 크게 나아졌다. 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4.8% 증가한 1705억9551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9%, 54.1% 늘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작년 NHN한국사이버결제는 3519억9906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29.35%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84억3594만원과 134억3745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9.97%, 32% 증가했다.
올해에도 전자결제 업체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전자결제대행업(PG.Payment Gateway) 시장 규모는 7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9.4% 증가했다. PG시장의 높은 성장세는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선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를 작년보다 20% 가량 증가한 51조6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지난 2016 년부터 PC쇼핑 시장 규모를 넘어섰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7년 PC 쇼핑 시장규모는 32조원인 반면 모바일 쇼핑시장이 43조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전자결제업체들의 매출 신장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수익성은 자회사들에 따라 엇갈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