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5시 자진 출석..檢 "곧 입장 발표"
2018.03.09 16:10
수정 : 2018.03.09 16:10기사원문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한 뒤 서울서부지검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가 접수된 성폭행 의혹의 사실관계 및 경위 등을 조사했다.
앞서 이날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 전 지사가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처 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그리고 국민들께 사죄드리는 길은 하루라도 빨리 수사에 협조해서 법의 처분을 받는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전 지사의 출석은 검찰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전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서울 마포의 한 오피스텔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 등 간음)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김씨가 성폭행 당했다고 지목한 서울 마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이 오피스텔은 안 전 지사의 친구가 만든 수도권의 한 건설사가 지난해 8월 매입, 안 전 지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에 일정이 있을 때마다 이곳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곳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지난달 25일을 전후해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영상에는 안 전 지사와 김씨가 각각 오피스텔에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전 지사로부터 여의도의 한 호텔 등에서 1년 이상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씨는 변호사를 선임, 금명간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