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비교육 100억원에 팔린다
2018.03.09 17:39
수정 : 2018.03.09 19:41기사원문
대주주가 지앤비교육에서 금전을 빌린 것과 관련한 상환 목적이다. 지앤비교육은 연간 10억원의 이익을 내는 '알짜'인 만큼 재무적 부분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앤비교육의 매각자문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7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이디는 10억원의 계약금을 납부했다. 오는 13일 지앤비교육의 주주총회에서 잔금 90억원의 납입이 끝나면 인수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거래 규모는 총 100억원 수준이다.
매각대상은 김장수 회장(37.87%)과 박정훈 대표(1.36%)의 지분을 포함한 43.86%(491만3840주)다. 매각측에서는 나머지 지분이 학원 등 소액주주로 구성돼 있는 만큼 경영권 매각으로 보고 있다. 이디는 교육용 로봇사업에 인쇄 및 출판, 영어 등 수백여종의 콘텐츠를 접목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2대주주가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통해 소액주주 등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2대주주 원종호 전 지앤비교육 부사장의 지분은 36%다. 원 전 부사장은 김 회장의 금전대여 관련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앤비교육은 2017년 하반기 매각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해왔다. 지앤비교육은 영어교육 시스템과 영어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국내 대표급 교육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매년 전국 가맹점에서 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은 10만명이 넘고, 학원수가 8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앤비교육의 매각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재무상태 악화가 아니라 대주주가 회사에서 빌린 돈을 상환하는 목적이 크다. 지앤비교육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2억원, 2016년 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