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마케팅 팀장 "변동성 장세는 위기 아닌 기회..좋은 펀드 싸게 살 타이밍이다"
2018.03.11 19:37
수정 : 2018.03.11 19:37기사원문
"증시의 5년, 10년 흐름을 보면 꾸준한 증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동성은 위기가 아니라 좋은 주식, 좋은 펀드를 가장 낮은 가격으로 들어 갈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김승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펀드마을' 포럼에서 "증시는 변동성이 있지만 큰 추세로 보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세계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이에 변동성 장세를 이기지 못해 펀드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김 팀장은 월스트리트 내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손 꼽히는 피터린치의 '마젤란 펀드'의 사례를 언급하며 변동성 장세에서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행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피터린치가 운용했던 마젠란펀드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29%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 동안 마젤란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절반 이상이 손실을 입었다. 이유는 '인내심'이었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시장의 등락을 견디지 못하고, 단기수익률에 집착해 성급하게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변동성이 있을 때 환매가 아니라 지속적인 추가 매수를 하면 수익률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코스피 투자 실증 사례도 소개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6년 기간 동안 어떤 시점에서든 하루를 투자했다면 손해를 볼 확률은 절반에 가까운 48.8%에 이른다. 그러나 1년을 투자한다면 손실확률은 36%로 축소되고 10년을 투자한다면 손실확률은 14.4%까지 줄었다.
20년 투자시 손실확률은 0.0%에 수렴했다.
즉 장기투자로 가면 예적금처럼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예적금은 재테크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은행 금리는 1.5% 대이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나면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여유자금이 필요한 만큼 쉬운 투자가 아니라고 했다. 큰 돈이 들어가면 투자금을 회수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디에 무엇을 살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차라리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좋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독립투자자문업자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쉽게 투자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자문서비스를 십분 활용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이어 해외로 투자의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 코스피는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2%밖에 안된다"며 세계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투자가 어렵다면 온라인에서도 펀드를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2014년 4월에 서비스를 오픈한 펀드슈퍼마켓은 현재 이용 고객이 11만6903명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변동성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