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주식 공개매수에 오너일가 지분율 70% ′쑥′

      2018.03.12 16:29   수정 : 2018.03.12 16:57기사원문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한 BGF가 주식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BGF는 이번 주식 공개매수로 지주회사의 상장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충족하고, 오너일가의 지배력도 강화하게 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최대주주가 홍석조 외 26인(50.32%)에서 BGF 외 24인(55.42%)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BGF의 BGF리테일 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식 공개매수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지주회사로 출범한 BGF는 사업회사인 BGF리테일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보유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BGF리테일 주주들의 보유주식 518만6000주를 주당 21만500원에 공개매수 하고, 매입 대가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7408만주를 BGF 주주에게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달 14일에서 지난 5일까지 BGF리테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주식 공개매수에서 441만7687주가 공개매수에 응했고,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따라 BGF 신주 6310만주가 발행됐다.
이번 주식 공개매수로 BGF의 BGF리테일에 대한 지분율은 0%(105주)에서 25.56%(441만7792주)로 올랐다.

이 과정에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그의 장남인 홍정국 부사장이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BGF리테일 지분 31.80%를 보유중이던 홍 회장은 지분 20%(345만6582주)를, 홍 부회장은 지분 전량인 0.28%(4만8660주)를 현물출자 했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BGF에 대한 홍 회장과 홍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62.53%, 0.82%로 상승했다. BGF에 대한 오너일가 등의 지분율은 기존 50.32%에서 69.98%로 19.66%포인트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식 공개매수로 BGF의 지배구조는 더 탄탄해졌다”며 “다만 홍 부사장의 낮은 지분율은 향후 경영권 승계의 숙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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