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금 인력 재배치 중
2018.03.18 16:14
수정 : 2018.03.18 16:14기사원문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구인 시스템인 잡포스팅을 통해 적지 않은 인력을 재배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포스팅은 삼성전자 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채용 공고로 일반 회사의 채용 과정과 비슷하다. 특정 부서가 '사람을 구한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고를 올리면 관심 있는 직원들이 서류를 지원하고, 면접을 받고, 부서를 옮기는 시스템이다.
잡포스팅은 연중 일손이 부족한 부서에서 종종 올라온다. 다만 최근처럼 다수의 부서에서 동시에 잡포스팅이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으로, 전사 차원의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잡포스팅 중인 부서를 보면 일반 생산법인부터 지원부서까지 다양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타트업(창업초기회사)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 연구개발(R&D) 상위 조직인 삼성리서치, 차세대 핵심사업인 전장(전자장비)사업팀 등도 이번에 잡포스팅에 포함돼 직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국내 직원만 해도 10만명에 달해 모든 직원이 원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잡포스팅을 통해 특정 부서에 꼭 맞는 직원을 매칭하는 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얼마전 올해 임금인상률을 2013년(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직원 개인별로 이같은 임금 인상을 계약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난임 유급 휴가제와, 남성 직원의 배우자 출산 휴가를 기존 최장 5일에서 열흘로 늘리는 등 인사 제도도 손질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12일부터 20일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도 받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신입사원 채용을 계열사별로 각각 진행하고 있다. 삼성에 입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는 다음달 15일에 모든 계열사에서 동시에 치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