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앤뷰티 시장 선점 경쟁 '3파전'

      2018.03.22 17:08   수정 : 2018.03.22 17:08기사원문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을 놓고 올리브영과 롭스, 랄라블라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선도업체인 올리브영의 아성에 롭스와 랄라블라(옛 왓슨스)가 도전장을 던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지난 2013년 론칭한 롭스는 약 5년만에 최근 100호점 매장을 열면서 1,2위인 올리브영과 랄라블라(왓슨스)와의 시장 선점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다양한 브랜드 도입, 소품 확대

롭스는 24일 이태원에 100호점을 연다. 이번 100호점은 뷰티 및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신개념 매장으로 꾸몄다. 이태원 상권에 맞게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도 확대하고 반려동물 관련 상품 등 이슈 상품군도 도입했다. 매장 면적도 860㎡로 롭스 매장 중에 가장 크다. 이전 99개 매장의 평균 면적이 167㎡인 것과 비교하면 5배 더 큰 셈이다.
상품의 품목 수는 1만여개로 롭스 단일 매장으로는 가장 많다.

선우영 롭스 대표이사는 "헬스앤뷰티 매장을 이용하는 10~20대 고객이 증가함 따라 대표적 번화가인 이태원에 100호점 매장을 열고 뷰티 및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헬스앤뷰티 매장에서 선보인 적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롭스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롭스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100호점 매장에 뷰티 콘텐츠를 강화하고, 관련 품목을 확대해 고객들이 한 자리에서 다양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연령대별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뷰티 브랜드를 도입한다. 10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는 '삐아', '아바마트', '데일리스킨', 'TSW' 등 다양한 SNS 이슈 브랜드를 선보인다. 20~30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는 '달팡', '오리진스', '더바디샵', '스틸라', '부르주아'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도 선보인다. 또 미국의 인기 직구 브랜드 '엘프',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인기가 높은 '피카소' 등 다양한 뷰티 소품 브랜드의 상품을 기존 롭스 매장 대비 2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 강화

롭스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롭스 100호점 매장에는 H&B 업계 최초로 '뷰티랩' 매장을 도입한다. '뷰티랩'의 면적은 80㎡(24평)으로 전체 매장 면적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넓다. 매장에서는 수시로 뷰티 관련 강연을 진행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써보는 '메이크업 스튜디오'도 선보인다.

롭스는 이태원이라는 상권 특성에 따라 100호점 매장에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군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컵밥, 죽, 스프 등 가정 간편식 상품을 도입하고 김, 전통과자 등 관광 기념품도 선보인다.

롭스 매장에서 가정 간편식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과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 뷰티 상품도 새롭게 도입한다. 100호점 개장을 기점으로 롭스는 헬스앤뷰티스토어 업계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은 현재 980개, 2위 랄라블라는 18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직은 1, 2위와 차이가 크나 롭스는 유통 강자 롯데가 운영하고 있는 만큼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롭스는 올해만 매장 50여개를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롭스가 후발주자이긴 하나 유통업계 1위인 롯데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스토어로 5년만에 빅3로 자리잡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조만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