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韓 금융시스템 안정된 모습...시장금리 상승,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2018.03.29 11:00   수정 : 2018.03.29 11:00기사원문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3월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과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용시장은 가계신용이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기업신용은 다소 확대됐다.



가계신용은 앞으로도 가계부채 대책(10.24)의 본격 시행과 자본규제 개편 등으로 증가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금리 상승압력이 높아지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부담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업황 호조, 경영합리화 노력 등에 힘입어 대체로 개선됐다. 다만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여건 변화가 향후 수출 기업들 경영 애로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산시장에서는 장기금리가 상당폭 상승한 가운데 주식시장은 가격변동성이 확대됐다. 주택시장은 지역별로 수도권 및 지방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금융기관은 은행과 비은행 모두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과 함께 수익성도 대체로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하게 되면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고, 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제약될 소지가 있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올초 두달간 미 증시 급락 등으로 주식자금이 유출됐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으로 꾸준히 유입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편 금융기관 손실흡수능력과 대외지급능력이 더욱 향상되는 등 금융시스템의 복원력 다시 말해서 대내외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대비해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서 전반적인 안정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가 2016년 3월 이후로 주의단계(8~22)를 계속 하회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에 국내 금융시장의 가격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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