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카페 점주들의 관람비중 계속 늘고 있어요"

      2018.04.05 17:00   수정 : 2018.04.05 17:00기사원문


"엑스포 시작과 동시에 주문을 받았고요. 현장 계약도 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네요."(무선 호출벨 제조업체 큐필드 관계자)

"따로 할인 이벤트를 알리지 않았는데 컨벡션 오븐이 오전에 현장에서 솔드아웃(품절) 됐습니다."(이탈리아 가전업체 스메그코리아 관계자)

■예비 카페 창업자들 몰려

5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커피엑스포는 시작 시간부터 붐볐다. 이날은 관람객이 바이어와 업계 종사자에 한정된 날이었지만 아침부터 백팩을 메고 돌아다니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리 등록을 못해 현장에서 등록하는 사람들도 100여명이 넘었다.

업계 종사자들은 커피 머신과 사이폰 추출 기구 등 각종 기계 장비에 관심을 보였다.
큐필드 무선호출벨을 구매한 한 관람객은 "카페를 운영해보니 호출벨이 꼭 있어야 하겠더라"면서 "꼭 큐필드에서 호출벨을 사고 싶어 엑스포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통상 엑스포 참가 기업들은 온라인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한다.

단체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20여명의 대림대 호텔외식서비스과 학생들을 지도해 현장에 온 한 교수는 "내년에 우리 과에 카페&베이커리 코스가 신설될 예정"이라며 "커피 산업에 대해 관람하러 왔다"고 말했다. 인천뷰티예술고에서 온 홍민지 학생은 "3학년이 되면 바리스타 과목이 별도로 신설된다. 관심이 있어 단체로 엑스포에 오게 됐다"면서 "부스를 직접 보니 창업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서울커피엑스포'는 매년 250여개 사가 참여해 커피를 비롯해 디저트, 차 음료, 커피머신 등 상품을 아우르는 대형 행사다. 올해는 250개사가 850개 부스를 차려 오는 8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카페 창업 관련 전시를 강화해 예비 점주들 모객에 나섰다. 엑스포 관계자는 "그동안 6번의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예비 카페 점주들의 관람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카페 창업컨설팅 라운지에서는 카페 창업 전문가가 상주해 창업 컨설팅을 실시하고, 성공하는 카페 창업 전략과 카페 운영 방법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커피계에도 스타트업 부상

커피가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업계 종사자들과 취미로 커피를 배우는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창업 프로그램과 함께 새로 도입된 전시관이 눈에 띄었다. 창업 2년 미만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특별관' 전시관에서는 사이폰 추출 기구 할로겐 빔히터 제조업체 엑셀소 등 약 10개사의 서비스와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인큐베이팅 특별관에 방문해 신제품에 관심을 보였던 공릉행복발전소 한윤경 대표는 "도서관 속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엑스포에서 커피 트렌드를 볼 수 있어 좋다"면서 "매년 직원들 20명이 함께 온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올해는 새로운 에이드 베이스가 많이 나왔다"며 "매년 다양해지는 제품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엑셀소 김철기 본부장은 "그동안 사이폰 추출 방식이 대중화가 안됐는데 엑셀소는 이를 대중화하기 위해 만든 기계"라면서 "미국, 일본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신제품을 만날 수 있는 '민트라벨' 전시관도 열렸다.
올해 민트라벨 기업으로는 제빙기 전문업체 '스노우반', 커피 추출 과정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드립머신 '브루비' 등이 선정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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