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 액션 히어로, ‘램페이지’ 드웨인 존슨

      2018.04.12 15:49   수정 : 2018.04.12 15:49기사원문




"괴수 영화는 별로라서..."

'램페이지'를 보기 전, 이 말을 하고 싶은 관객이 있다면 잠시 넣어두시라. 흔하디 흔한 괴수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박진감과 감동을 담은 괴수 블록버스터의 탄생이다.

'램페이지'의 주인공은 우락부락한 근육맨 드웨인 존슨이다. 그렇다고 치고 박고 싸우기만 하는 뻔한 액션 영화를 예상하면 곤란하다.

완벽한 CG와 섬세한 연기를 갖춘, 볼만한 작품이 등장했다. 특히 고릴라와 드웨인 존슨의 케미가 놀라울 정도다.

'램페이지'는 우주에서 발생한 갑작스런 사고로 유전자변형 물질이 누출되고, 이로 인해 유전자변이의 희생양이 된 세 마리의 괴수가 등장한다. 캘리포니아 야생동물원에 살고 있는 알비노 수컷 고릴라 조지는 영장류 학자 데이비스(드웨인 존슨 분)의 소중한 친구다. 그러나 갑자기 폭력적 거대 고릴라로 변신하고 데이비스는 조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인공이 목숨 걸고 괴물을 막아 세상을 구하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램페이지'는 자신이 싸우는 적수를 돕고 구함과 동시에 세상을 구해내려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의 각본가들은 돌연변이 동물을 다루면서도 감동적이고 풍부한 액션, 무서우면서도 재밌는 스토리를 짜는 데 주력했다.

'램페이지'의 매력은 무엇보다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시각효과다. 아찔한 높이의 고층 건물을 타고 올라가는 괴수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격동적 카메라 무빙으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에겐 다소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만큼 생동감이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짜여진 구조 안에서 성실하게 펼쳐지는 서사는 결말을 쉽게 예측하게 하지만,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없어도 극은 꽤나 흥미롭게 전개된다.

무엇보다 드웨인 존슨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다. 비현실적 근육을 장착했지만 유쾌한 미소와 따스한 눈빛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

'드블리'라는 애칭을 얻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램페이지'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라는 흔한 소재를 단순히 감동 코드로 빚어내기보단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지루함 없이 연출했다.
극장 문을 나선 후에도 알비노 고릴라의 기특한 유머감각에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된다./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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