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 나설 것"

      2018.04.17 17:03   수정 : 2018.04.17 17:03기사원문


동반성장위원회가 올해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에 본격 나선다. '청년실업율 증가'와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의 원인이 대중소기업 임금격차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기 동반성장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에 매력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를 '임금 격차 해소 운동 추진 원년'으로 선언하고 임금 격차 해소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청년실업 문제 악화, 출산율 저하, 중산층 약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원인은 양극화 현상 때문이며 양극화 해결의 핵심 관건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에 있다"며 "민간자율 사회적 합의 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도 상생협력 차원에서 국가적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 격차 해소협약'을 체결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동반성장위원회 참여 기업을 중심으로 주요 대기업 및 공공기관 10여개사와 이들 기업 협력사 간 임금 격차 해소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격차 해소협약에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협력 중소기업, 동반성장위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이 담긴다.

참여 대기업은 납품 대금에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고 법정 기일 내 대금을 지급하며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협력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한다. 또 대기업 직원 임금 인상분 일부를 협력사 직원 임금 인상이나 격려금으로 직접 지원하거나 신규 장비 도입 등 협력사의 안전관리 비용 지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상생협력 모델도 자율적으로 도입한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간 거래에서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지키고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과 청년 신규 고용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노력을 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에 임금 격차 해소운동 참여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이날 새로 구성된 제4기 위원 29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권 위원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대.중견 기업계 최고경영자(CEO) 10명,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임원배 코사마트 사장 등 중소기업계 CEO 10명,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이지만 연세대 교수 등 공익위원 9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신규 위원들의 위촉 기간은 2020년까지 2년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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