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 곽태선·윤영목·이동민 3파전

      2018.04.17 17:37   수정 : 2018.04.17 17:37기사원문
600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숏리스트(적격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면접을 본 후보자들 가운데 최종 3인을 선정해 현재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중이다.

최종 CIO 후보 3인은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에서 최종 후보자들의 개인 정보 자료를 지난 주말 넘겨 받은 뒤 현재 평판 조회 등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통상 3~4주내 결과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 달 말에서 내달 초 후임 CIO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는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는 바이사이드 출신치곤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애초 기업담당 변호사를 지내다 1988년 베어링증권과 인연을 맺고 애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곽 전 대표는 글로벌 운용사인 베어링이 2013년 인수한 세이(SEI)에셋코리아운용에서 1997년부터 2016년 말까지 20년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을 지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도 자본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전문가다.

윤 고문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자본시장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민연금엔 2001년부터 합류해 리서치운용역, 채권운용, 운용전략, 대체투자 등 주요 바이사이드 현업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년 7월말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직까지 역임했으며 2016년 7월부터 현재 투자회사인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을 지내고 있다.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도 수 십조원의 안정적인 자금을 장기간 굴리는 보험권 CIO출신으로 명망이 높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AI(대체투자)투자부장, 해외투자부장, 전략투자부장 등 외화자산운용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해외채권, 외환 등 다양한 외화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이 전 부장은 2015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에 선임돼 올해 초 물러났다.

한편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금이사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한다.
이후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새로운 CIO가 임명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