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기대..건설·인프라 '훈풍'

      2018.04.22 16:32   수정 : 2018.04.22 21:27기사원문

이번 주(4월 23~27일) 코스피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는 가운데,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지배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미국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면서 본격화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현상이 이번 주 더욱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주(4월 16일~20일) 외국인도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수급을 나타냈다.

증권사 추천주에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 올랐다.

■ 키워드 '실적.정상회담'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2476.33에 장을 마치며 한주간 0.77% 상승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남.북 종전 발언, 북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기대감이 상승하며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며 "다만 1.4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관 외국인은 21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02억원, 36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다만 제약.바이오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9억원, 1261억원 순매도 하는 등 1분기 실적이 확인되면서 업종별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증권가가 전망한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50~2550이었다. 어닝 시즌이 절정에 이르면서 이번 주 주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에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SK하이닉스.포스코.삼성바이오로직스.LG디스플레이.삼성전자(확정치).현대차.네이버.LG전자.두산중공업.삼성중공업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을 4주 전 대비 1.18% 상향 조정했다"며 "기고 효과로 인해 밋밋한 실적 시즌이 예상되나, 초반 분위기는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도 주요 증시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현상이 정상회담을 통해 정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5월말, 혹은 6월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 양호한 투자심리 분위기가 지속 가능하다"며 "우선적으로는 건설, 인프라, 소재 등 업종별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가 큰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오는 27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의 글로벌 환경도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 호실적 기대주 추천

이번 주 주간 추천주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중 양호한 성적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제시됐다.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선호는 계속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를 추천하면서 "모바일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서버 및 SSD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이를 상쇄했다"며 "반도체 업황이 양호해 투자매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추천주로 CJ제일제당을 제시하면서 "올해 주요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성이 양호하며, 업종 내 원화 강세로 인한 최대 수혜주"라며 "소재식품 원가 하락과 판가 정상화, 국내외 가공식품 고성장, 고수익 바이오 품목의 매출비중 확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크루즈 재개 등 강한 반등의 신호가 나타날 주가 상승폭 도드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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