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장 손학규 '영입'

      2018.04.22 17:16   수정 : 2018.04.22 17:16기사원문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손학규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을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앞장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이끌어 주실 분으로 손 전 고문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설의 경기도지사이기도 한 손학규 고문께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렸다"며 "일생을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열정과 함께 해 온 손 전 고문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달 2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개헌 대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모두 만나봤는데 제게 필요한 게 있으면 구체적으로 갖고 오라고 했다"며 "어떤 역할을 맡는다기 보다 제가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는 대립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을 겨냥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황희 정승같은 사람'이라 감싸고, 댓글조작 중간총책 김경수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한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김기식 전 금감원장과 김경수 의원 후견인 역할을 자임했는데, 그것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청와대에 충성한 것이냐 본심이냐"며 "(박 시장의)가짜 민주주의 가면을 벗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후보는 '댓글조작 논란'과 관련해, "제대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댓글을 없애는 것을 국회에서 논의해야할 시점"이라면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포털 댓글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을 없애면 온라인 공론의 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이 댓글이 없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 아니지 않느냐"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나눌 수단들이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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