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수처리장 8곳 민간업체 위탁 운영 추진

      2018.04.24 17:20   수정 : 2018.04.24 17:24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오는 2025년까지 제주도내 하수처리장 8곳이 모두 민간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재정비된다. 이를 위해 내년 하수처리장 1곳을 시범적으로 위탁 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지방환경공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고 부경욱 주무관 사망 사건을 교훈 삼아 하수펌프장 등에서의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상하수도 업무 체계를 재정비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이달 상하수도 시설 유지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설계, 착공, 감리, 준공, 사후관리 등 분야별 지침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우선 공공하수처리장 등 고도의 전문적 관리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 전문업체에 관리를 위탁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민간 전문업체 위탁 타당성 용역을 올해 실시한다.

또 내년에 하수처리장 1곳, 중계펌프장 1곳를 시범 위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25년까지 도내 8개 하수처리장 모두를 위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수처리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지방환경공단 설립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

상하수도 조직도 재편된다. 상수도 분야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수질관리과를 신설하고, 하수도 분야는 제주시·서귀포시 하수운영과 조직을 확대한다.

시설물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시설 공사 및 사후관리 시스템을 ‘점검-확인-평가’ 3단계로 운영한다.

사업시행자는 이에 따라 앞으로 안전수칙 및 안전관리 책임자를 의무적으로 지정해 제출해야한다.


또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처리, 펌프장, 밀폐공간 등 위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위험 경고판을 부착키로 했다.. 아울러 가스 측정기, 안정장비 등을 보강하고, 정기적인 가스측정 등의 관리도 강화한다.


한편 제주도는 고 부경욱 주무관 유족에 대한 취업 지원, 국가 유공자 순직 추진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인은 지난 2월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하수중계펌프장 밸브실에서 압송관 해체작업을 하던 공사업체 직원이 질식하자 동료 공무원과 함께 구조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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