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유가' 정유업계, 수출액 3분기 연속 증가
2018.04.25 09:08
수정 : 2018.04.25 09:08기사원문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1·4분기 석유제품 수출액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85억69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4분기(66억9000만 달러) 이후 정유4사 석유제품 수출액 규모는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수출액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지난해 1·4분기 배럴당 63.3달러에서 올 1·4분기 75달러대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세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4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4분기 5위에서 자동차를 제치고 1계단 올라섰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다소 줄었다. 올 1·4분기 수출량은 1억1429만6000배럴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 1~2월은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1%, 4.4% 더 많았지만, 3월에는 정유사(GS칼텍스)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줄어 수출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4분기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여전히 중국이었다. 지난해 수출국 4위였던 일본이 호주, 싱가포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게 눈에 띤다. 일본은 노후화된 정제설비를 폐쇄하고 있어 연료유 수입을 늘려 나가고 있다. 정유업계가 일본에 수출한 제품은 고부가가치 경질유가 대부분이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5%인 3962만5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휘발유(18%), 항공유(17%), 나프타(9%)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은 지난해보다 하루당 150만 배럴씩 증가한 반면,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은 하루당 69만 배럴에 그쳐 정제마진 개선 등 정유업계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액도 국제유가 강세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