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글로벌 파트너 짝짓기 "콘텐츠 경쟁력 키운다"

      2018.04.27 15:49   수정 : 2018.04.27 15:49기사원문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과의 짝짓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이 자율주행차(커넥티드 카)와 같은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동영상(OTT) 등 콘텐츠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부터 IPTV ‘U+tv’와 OTT ‘U+비디오포털’을 통해 ‘더 크라운’과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KT와 함께 미디어 플랫폼 경쟁을 펼쳐온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동맹을 통해 ‘킬러(경쟁우위)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구글과 손잡고 U+tv 어린이 전용 메뉴 ‘아이들 나라’에 ‘유튜브 키즈’를 탑재한 바 있다.

유튜브 키즈는 2015년 2월 해외에서 출시된 후 미국,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등 30개가 넘는 국가에서 매주 10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후,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U+tv 아이들 나라’ 콘텐츠 강화는 IPTV 가입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유플러스 IPTV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1.8% 늘어난 74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PTV 가입자 역시 15.6% 증가한 354만명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4일 발표될 올 1·4분기 매출 역시 IPTV 부문을 포함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로 향후 OTT 분야에서도 유료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이통3사는 ‘데이터 무제한(기본데이터 제공 후 속도 지연)’이 핵심인 고가 요금제 비중을 늘리기 위한 도구로 OTT에 접근한 탓에 무료 가입자만 몰려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킬러 콘텐츠를 품게 되면서 가입자 충성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홈미디어 사업 전반에서 주력하고 있는 어린이(키즈), 교육 분야와 관련, 넷플릭스 역시 키즈 전용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OTT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비롯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둔 5G에서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결합돼 핵심 비즈니스모델(BM)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이통업계 특성상 IPTV는 이동통신서비스와의 결합상품, OTT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의 미디어 플랫폼 강화 전략은 권영수 부회장의 업계 1등 달성 목표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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