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거미의 죽음... 43년 기록 세워

      2018.05.01 14:23   수정 : 2018.05.01 14:23기사원문

거미는 일반적으로 1~5년을 살며 이보다 오래 사는 것은 20년까지도 산다. 하지만 무려 43년을 장수한 거미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세상을 떠났다.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진이 수십 년간 관찰하며 연구해오던 문짝거미(Trapdoor spider)가 지난달 27일 죽었다고 '마더네이쳐네트워크' 지가 밝혔다.

이 암컷 문짝거미는 이전의 개록을 깨고 54년간 생존하며 세계기록을 다시 썼다.

문짝거미는 몸집이 크고 땅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거미줄과 흙으로 문을 만드는 습성이 있다.
최근 호주 애듈레이드 대학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호주의 문짝거미는 인간이 호주 대륙으로 건너오기 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어떠한 경로로 바다를 건너 호주 대륙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이 이 문짝거미를 관찰하기 시작한 건 1974년 바바라 요크 마인(Barbara York Main)에 의해서다. 당시 연구팀은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의 중앙 휫벨트 지역에서 장기간 거미 개체 수를 모니터링했다. 휏벨트는 건조한 초원지대인데 거미가 이곳에서 어떻게 서식하며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연구해왔다.


린다 메이슨 연구팀 수석 연구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오래 산 거미이다. 그동안 우리는 이 문짝거미를 통해 거미의 행동과 개체군의 동태 등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세계 최장수 거미의 기록은 멕시칸 타란툴라로 28년이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