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상승...연준 FOMC 주목, 2년물 금리 9년래 최고 수준

      2018.05.02 07:10   수정 : 2018.05.02 09:02기사원문
미국 국채 금리가 1일 (현지시간) 상승했다. 미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날 개최된 가운데 투자자가 연준의 행보를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장보다 1.40bp(1bp=0.01%포인트) 오른 2.9657%를 기록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0bp 상승한 3.1281%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01bp 오른 2.8107%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63bp 오른 2.5042%를 기록했다. 특히 2년물은 수익률이 한때 2.512%를 기록해 지난 2008년 8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비롯해 기존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이 최근 물가상승 목표치인 2%에 도달한 현 인플레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올해 미경제의 견조한 성장성을 근거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전문가는 "미연준이 올해 최소 3회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고 하면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채의 높은 수익률이 국채 투자 매력도를 키우면서 주기적인 매수세 유입을 맞고, 수익률 오름세가 중간중간 꺾이는 장세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장관은 최근 밀켄협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중국이 미국과 잠재적인 무역전쟁을 이유로 미국 채권 매각에 나서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시장내 이코노미트스들은 미 재무부가 차후 삼개월에 걸쳐서 국채 입찰 규모를 조정하는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내 연구원들은 이틀간 진행되는 FOMC를 두고 "미연준이 통화정책 운용상 큰 변화를 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인플레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6월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 수준은 밑돌았지만, 확장 기조는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9.3에서 57.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58.5)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지출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건설지출이 1.7% 감소했다.
한편 2월 건설지출 증가율이 0.1%에서 1.0%로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된 가운데 전년동월과 비교한 3월 건설지출은 3.6% 증가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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