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재산내역 검증 대상은 오히려 문대림” 반박

      2018.05.09 13:55   수정 : 2018.05.09 13:58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6.13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무소속) 측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측이 원 후보에 대해 제기한 재산증식 의혹에 대해 발끈했다.

원 후보 측은 되레 당내 경선 때부터 불거졌던 송악산 땅 투기 의혹과 사설관광지인 ㈜유리의성 백지신탁 논란과 관련해 문 후보의 재산증식 내역을 검증하겠다고 되받았다.

원 후보 측은 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원 후보가 도지사 재직 당시 4년 간 총 7억원 상당의 재산이 늘어난 것은 거주 목적의 주택 매매와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 측은 “원 후보는 도지사 취임 후 지금껏 도지사 직을 이용해 단 한 푼의 재산을 늘리지 않겠다고 도민들과 약속했고, 철저히 지켜왔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서 ”원 후보의 재산 변동사항 공개 목록을 확인하면, 각 신고 내역의 변동사유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고,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바 있어 손쉽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 측은 이어 "원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1주택만을 보유할 것을 선언했다.
서울에서 살던 집을 매도하고 제주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공시지가로 신고 되던 내용이 실거래가로 신고됐고, 부모님 소유의 과수원과 주택이 공시지가 상승으로 신고액이 올라갔다"며 "무엇보다도 문 후보가 타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에 대해 지적할 자격이 있는지 엄중하게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후보 측은 지난 8일 “원 후보가 도지사 취입 당시인 2014년부터 2018년 3월29일까지 정부 관보에 공개된 재산공개 현황을 보면, 10억2725만원에서 17억6400만원 불어난 것으로 돼 있다”며 “원 지사가 지난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도지사 재직기간 동안 재산을 불리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켰다'고 한 말에 대해 68만 제주도민을 더 이상 속이지 말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 후보 측은 “오히려 재산 내역 검증 대상은 문 후보”라며 “곧 문 후보의 재산내역에 대해 분석하고 알아보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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