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장성철·원희룡 “도덕성 검증 합동 기자회견 갖자”
2018.05.12 02:51
수정 : 2018.05.12 03:43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6.13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도덕성 검증이 최대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도덕성 검증을 위한 후보 합동 기자회견을 갖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원희룡 후보 측은 11일 오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도지사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도민 알 권리"라며 ”도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 측은 "도지사 후보에 대한 검증은 도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고, 모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야 한다"며 "원 후보가 제안한 언론과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도민검증단을 통한 검증토론, 김방훈 후보 측이 제안한 ‘도덕성 검증을 위한 도지사 후보 합동기자회견’, 장성철 후보가 제안한 도덕성 검증 기자회견, 모두 같은 목적과 취지라는 점에서 절대 동의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 측은 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도 도지사 후보의 도덕성 검증 필요성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도덕성 검증 제안에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가 도덕성 검증을 위한 합동기자회견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어서, 나머지 문 후보와 녹색당 고은영 후보의 동참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측 한광문 대변인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에 대한 잇단 도덕성 검증 논란과 관련해 “상당한 근거를 갖고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언제까지 ‘근거 없는 음해공작’이라는 ‘근거 없는’ 말로 검증을 회피할 것인가?"라고 되묻고는 ”오는 16일 모든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도덕성 검증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갖자“고 제안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친인척 비리, 공문서 허위 기재, 곶자왈 훼손, 주식 문제, 공직자로서 일반기업에 취업 2중 급여 수수, 내연녀를 포함한 여성문제, 부정 취업 등의 문제가 있거나 의혹이 있는 사람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도덕성 검증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측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간 제한을 받지 않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도지사 후보에게 질문할 수 있고, 후보자들은 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 같은 형식과 과정의 합동 기자회견을 하게 되면, 어느 후보가 합리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하는지, 아니면 모호한 답변으로 빠져나가려 하는지를 도민들은 쉽게 판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타 후보들의 잇단 도덕성 검증 공세와 관련해 "선거 프레임을 도정평가가 아닌 도덕성 검증으로 몰아가려는 옹졸한 정치적 술수로 제주사회를 우롱하려 든다면 더 이상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문 후보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도민들께 소상히, 속 시원하게 해명할 것이며, 깨끗한 후보임을 당당히 인정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